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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물가에 백화점·편의점 '마감런' 급부상

유통업계에 오프런 대신 '마감런'이 뜨고 있다. 높아진 물가로 백화점 식품관과 편의점 마감 할인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식품관에서 마감 세일을 하는 저녁 6시 이후 시간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롯데는 이 시간대에 다음날로 넘겨 판매하기 어려운 식품류 중심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 기간 즉석조리식품인 델리류 매출은 25% 늘었고 반찬류와 과일 매출은 각각 15%, 10% 증가했다.백화점 업계는 통상 저녁 6시부터 문을 닫기 전까지 식품관 반찬과 델리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데, 물가는 오르고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이 시간대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신세계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부터 폐점 시간까지 델리 매출 신장률이 1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델리 매출 신장률(10%)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만큼 마감 할인에 더 많은 고객이 몰린 셈이다.현대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 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7.5% 늘었다. 특히 델리(35.7%)와 반찬(31.1%) 등의 수요가 많았다.현대백화점이 신촌점과 미아점, 중동점 등 6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반찬 선할인권' 서비스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선할인권을 구매하면 식품관에 입점한 브랜드 반찬을 상시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10회권을 끊으면 1회 쿠폰을 더 주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 사이에 '마감 할인'이 인기"라며 "특히 퇴근길 백화점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려는 직장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GS25에 따르면 GS25 마감할인 상품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670% 증가했다.지난해 11월 말 론칭한 마감할인은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기한 만료 시점 기준으로 3시간~45분 전으로 임박하게 되면 우리동네GS 앱의 마감할인 메뉴에서 할인 상품을 픽업으로 주문 가능하다.CU, 세븐일레븐도 마감 할인인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 3월 마감 할인 상품 매출액이 전월 대비 226% 증가했다. 가맹점주가 점포 PC나 모바일앱을 이용해 상품별 할인율을 지정해 등록하는 등 점포별 맞춤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최초로 마감 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마감 할인 상품 누적 판매량이 약 400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마감 할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높은 편의점의 먹거리 수요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점과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5 07:00
산업

중국 알리 대항마로 떠오른 토종 다이소

토종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C-커머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테무와 대적할 만큼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국내 매장 역시 1500개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을 개편하고,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아 업계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 기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가 늘어나면서 다이소는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다이소 매출은 2022년 기준 2조9457억원으로 5년 전인 2017년(1조6457억원)보다 80% 가까이 올랐다. 이는 스타벅스(2조9295억원)나 올리브영(2조7809억원)의 2022년 매출액을 넘어선 수준이다.지난해 다이소 매출은 아직 회계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업계에서는 3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소 매장도 매년 늘어 2021년 1390개에서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로 증가했다.다이소 매출 성장 원동력은 균일가 정책으로 요약된다. 2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이 정책이 매출 증가를 이끈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 다이소의 모든 상품은 6가지 가격으로 판매된다.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이다. 할인 느낌을 주는 900원, 1900원, 2900원 등의 상품도 없다.또 일부 공산품 등은 알리·테무의 판매 가격보다 다이소 제품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 알리·테무의 경우 배송기간이 최소 7일을 넘기지만, 다이소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초저가"라며 "이런 점에서 주요 경쟁 상대는 다이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중국 이커머스들의 고질적 문제인 '품질'과 관련해서도 다이소가 월등히 앞서있다는 평가다. 다이소의 경우 매입 담당자들이 품질검증은 물론 KS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판매한다.반면 중국 이커머스에서의 직구는 국내 판매 제품과 달리 별도의 공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다.이 같은 이유로 유통가에서는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다이소가 유일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다이소가 최근 개편한 온라인몰 역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업계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다이소몰 앱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217만55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6%) 늘었다.지난달 214만1593명으로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SSG닷컴(163만8097명)이나 롯데온(205만7705명), CJ온스타일(205만1445명)을 제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다이소몰의 강점은 '익일 배송'이다. 제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해 준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이고, 3만원 미만 시 3000원이다.물류도 확장했다. 기존에는 부산과 경기도 용인에 물류센터를 보유했는데 최근 안성 물류센터를 새롭게 임대했다. 이들 물류센터와 함께 전국에 있는 1500여개 지점을 활용해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오프라인 강자로 떠오른 다이소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외형 확장에 더욱 속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화장품과 펫용품 등 여러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서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 전통적인 유통기업과 비교해 알리 등에 타격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6 07:00
경제일반

위기의 홈쇼핑...돌파구는?

현대·CJ·GS·롯데 등 이른바 홈쇼핑 '빅4'가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날로 다양해지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진 여파다. 설상가상 TV 시청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3% 줄었고,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6개월간 중단했던 새벽 방송을 지난 8월부터 재개해 3분기 중에는 정상 영업에 나섰음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다른 홈쇼핑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현대홈쇼핑과 GS샵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8.2%로 크게 줄었고, 매출액은 7.4% 줄어든 2551억원을 기록했다.GS리테일 홈쇼핑 사업 부문(GS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감소한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 줄어든 2598억원을 기록했다.CJ온스타일도 3분기 매출이 3003억원으로 작년보다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악"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취급고 감소'가 가장 먼저 꼽힌다. GS홈쇼핑의 3분기 취급고는 9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고, 현대홈쇼핑의 같은 기간 취급고는 9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취급고는 9133억원으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7.5% 신장했지만 역시 전 분기보다는 3.2% 줄어든 수준이다.여기에 TV 시청 인구 감소는 실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TV 평균 이용 시간은 2020년 2시간 51분에서 지난해 2시간 36분으로 줄었다.매년 늘고 있는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방송 사업매출의 약 65%를 유료방송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주요 홈쇼핑사들이 동반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각종 악재에도 송출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홈쇼핑 업계가 성장 동력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홈쇼핑 업계는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고객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하고, 벨리곰·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현대홈쇼핑도 실적 만회를 위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TV·이커머스 채널을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GS샵은 TV와 유튜브, 모바일 등을 결합한 크로스 방송을 시도 중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쇼핑의 본질적인 사업에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은 상품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6 07:00
산업

‘공룡’ CJ올리브영, 공정위 태클에도 거침없이 영토 확장 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이 안팎으로 바쁘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리뉴얼해 오픈하고, 글로벌 뷰티 유통의 중심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다만 수천억 원의 과징금이 우려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조사는 악재다. 대형 로펌을 선임한 CJ올리브영이 공정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뷰티 대표 채널' 원대한 꿈 향해 진격 "미국에 사는 지인이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40대 주부 A 씨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직접 검색했다. CJ올리브영 매장은 동네에도 있지만, 올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친척이 명동타운을 가고 싶다고 콕 짚어서다. A 씨는 "미국인 지인이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대표 관광지로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지난 1일 CJ올리브영이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해 공개한 올리브영 명동타운이 화제다. 350평(1157㎡)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170여 명의 직원들이 일평균 3000명의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 중 70~8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K뷰티를 글로벌에 알리는 첨병과 같다. 외국인 특화 매장답게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매장 안내와 브랜드 위치를 알린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밑에도 영어 설명을 붙였다.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글로벌라운지다. 이곳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무료 와이파이와 사후 면세 제도 등을 한 번에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러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찾아야 할 정도로 유용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매장 곳곳에서는 큐알 코드로 CJ올리브영의 글로벌몰 회원 가입을 받고 있었다.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글로벌몰을 오픈한 뒤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채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글로벌몰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을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를 뛰어 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거주 고객이 CJ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 시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최소 배송 금액도 8만원 미만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몰 외에도 앱도 있어 편하게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명동타운을 통해, 해외에서는 글로벌몰을 통해 어디서나 K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 앞세워 공정위 공격 방어 CJ올리브영은 현재 공정위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랄라블라·롭스 등 경쟁사 입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뷰티 브랜드 측에 경쟁 플랫폼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정위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이 인정된다면 과징금 부과기준율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관련 매출액은 약 10조원으로 판단돼 실제로 최대 6000억원 수준(부과기준율 3.5%~6.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 유 의원 측의 주장이다. 국내 K뷰티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이 이끌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숫자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074개였던 CJ올리브영은 2020년 1259개로 늘었다. 팬데믹이 뒤덮은 기간에도 CJ올리브영은 매장 외연을 넓혀 나갔다.온라인에서의 영향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CJ올리브영의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드림'과 같은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끝없이 강화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우상향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CJ올리브영 앱 설치자수가 101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H&B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만 1조796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해 매출 2조7800억원의 65%를 넘겼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2021년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등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로펌 선임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4 07:00
산업

쿠팡, 글로벌 유통기업 74위로 성장...이마트 60위

국내 기업 중 이마트(60위)와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백화점(224위) 등 총 6개 기업이 글로벌 250대 유통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를 기준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의 매출액과 트렌드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는 쿠팡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쿠팡은 2020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보다 매출액 등이 급성장하면서 250대 기업 중 순위가 24계단 상승해 74위를 기록했다.또 2016∼2021 회계연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61.7%를 기록해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톱 10'에 3위로 이름을 올렸다.신세계백화점은 2020 회계연도에는 25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명품 보복 소비에 힘입어 강남점 매출이 급증하면서 2021 회계연도 기준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이마트는 60위로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롯데쇼핑과 GS리테일, 홈플러스는 2020 회계연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1위는 월마트였고, 아마존, 코스트코 등이 뒤를 이었다.또 10위권 내 기업 중 중국 징둥닷컴의 순위가 2계단 올라 7위를 기록했다. 250대 유통기업의 총매출액은 5.6조달러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3 11:23
산업

컬리,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컬리는 지난 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전년도의 1조 5,614억 원에 비해 30.5% 증가했다. 거래액은 32% 늘어난 2.6조를 달성했다.이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 10.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컬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수도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 명 늘어난 1200만 명을 기록했다.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 역시 전년 보다 3배 이상 성장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률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지난해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조정 EBITDA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1,956억 원으로 전년의 1483억에서 473억 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335억 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의 13.9%보다 2.5%p 줄어 들었다.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룬 것이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올 2분기 오픈 예정인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시행한 바 있다.아울러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 론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ASP)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함으로써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가능 시간도 크게 확대된다. 이에 따라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15:22
산업

쿠팡,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쿠팡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활성화 및 마케팅 지원 등 상생우수기업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쿠팡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리테일 상생기획전을 열고 판로지원과 프로모션 진행을 지원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상생기획전에는 모두 809개의 소상공인 업체의 6283개 상품이 참여했다. 이 기간 참여 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이는 같은 기간 전국소상공인 매출액 성장률 평균인 11.9%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쿠팡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윈윈터 페스티벌' 등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대국민 소비촉진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 기여해왔다.중소기업유통센터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중소상공인들은 여러 온라인 쇼핑몰 중 쿠팡에서 가장 좋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이외에도 쿠팡은 지난 8월부터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인 착한상점을 오픈하고 별도의 상위 판매 페이지를 개설해 중소상공인들의 고객 접점 확대를 돕고 있다.착한상점에서는 정부 기관 및 각 지자체와 협업해 농수축산인들과 스타트업, 여성기업, 사회적 기업 등 온라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의 우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는 "쿠팡은 앞으로도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늘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5 09:38
산업

美·유럽 선전했지만.....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익 24%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그 결과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주요 자회사들은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4분기의 경우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31.5% 급증했다.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 1673억원으로 집계됐다.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 58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했다.그러나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 뷰티 부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설화수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전개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한 헤라는 MZ세대를 공략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라네즈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신제품과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 49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라네즈가 일본의 리테일 채널에 진입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다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높은 성과를 냈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 미국의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볼 경우 북미 매출이 99%, 유럽 매출이 69%나 증가해 연간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과 고정비 절감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1 20:48
보도자료

㈜아이엠컴퍼니 브랜드 IAMSHOP, 연매출 150억 돌파

-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확장 통한 60% 매출 성장 달성 ㈜아이엠컴퍼니(대표 정성묵)의 브랜드 IAMSHOP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IAMSHOP는 더현대 서울점 17억 매출 달성과 함께, 목동, 수원, 대구 현대백화점 매장의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며, 작년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엠컴퍼니는 리테일 비즈니스와 홀세일 비즈니스, 디자인 비즈니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온라인 위주의 리테일 유통망을 넘어,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을 확장하면서 작년대비 60%의 성장 추이를 보이며, 연매출액 150억을 돌파하였다. 메인 브랜드로는 AURALEE, Reproduction of Found, BIRTHDAYSUIT, Needles, mm6, BODE 등으로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 정성묵 대표가 직접 셀렉하여, 그 동안의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브랜드들의 라인업을 갖춘 것이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이다. IAMSHOP는 기존에 단독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BIRTHDAYSUIT (한국), Reproduction of found (일본), STILL BY HAND (일본), ordinary fits (일본), ColeCole (미국), COLLEGE(이탈리아), TAION (일본) 등의 브랜드 이 외에도, Universal works (영국), EEL (일본) 등 신규로 유통을 시작하는 브랜드들을 추가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2023년 1월 16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23 09:32
산업

10돌 CU, 매장 수 1위·시총 1위 '겹경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토종 브랜드 변신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편의점 매장 수 1위, 시가총액 1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U 점포 수는 10년 전 7200여 개에서 올해 1만6000여 개로 2배 이상 늘어 업계 1위에 올랐다. 경쟁사 GS25는 지난해 800여 개의 점포를 늘리면서 총 점포 수 1만5500여 개를 기록했지만, 500여 개의 차이로 CU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통상 편의점 업계 순위는 점포 수로 나뉜다. 점포 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오르고, 고정비는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CU 매출액은 10년 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6조7812억원까지 증가했다. 호실적에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BGF리테일의 시가총액(24일 종가 기준)은 3조16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00위에 올라 있다. 특히 유통 대장주인 이마트(2조8573억원)와 롯데쇼핑(2조8572억원)을 제치고 유통 시총 1위 자리도 꿰찼다. 경쟁사 GS리테일(2조6494억원)과의 시총 차이는 약 45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해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만 21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점유율 70% 이상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점포를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출해 6월 현재 9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목표치는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말까지 150개 점포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BFG리테일 관계자는 “몽골 등은 도심화가 빠르게 진행하는 상황이라 충분히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외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추가적인 해외국가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CU가 호실적을 낼 수 있던 가장 큰 비결로 '토종 브랜드로의 변신'을 꼽고 있다.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BGF는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고, 한·일 관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 주체적인 해외 진출도 불가능했다. 이에 BGF는 대한민국 브랜드로의 독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하고, 2010년부터 약 2년 5개월의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에 들어갔다. 이후 20여 년 동안 이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종지부를 찍은 CU는 2012년 6월 마침내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 독립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CU에 있어 브랜드 독립은 '신의 한 수'나 마찬가지"라며 "최근 일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노(NO)재팬’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 CU는 피해갈 수 있었을뿐 아니라,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토종 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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